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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벼랑위의 포뇨, 리사는 멋졌다





태우랑 2주전부터 했던 약속을 오늘 지켰다. 포뇨를 본 것이다.
친구들은 모두 포뇨를 봤다면서, 꼭 보여달라고 했는데... 아내가 잠든 사이 태우랑 둘이서 봤다.
이야기는 판타지 성격이어서 기승전결이 연결되지 않으며, 그냥 몽롱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였다.

등장 인물중에서 나는 소스케의 엄마인 리사가 가장 맘에 들었다.
첨부터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뿜더니, 정말 터프하고 쿨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였다. 

레이싱 하듯이 차를 모는 모습, 남편 기다리며 요리하다가 남편이 못온하고 하니까 냅다 냄비를 집어던지는 가공할한만 쿨함, 집채만한 파도가 덮치는 절제 절명의 순간에도 전혀 당황함이 없이 소스케를 한손으로 둘러메고 유유히 차를 몰고 집으로 향하는 의연함, 남편과 불빛으로 신호하면서 대화할때, 연신 바보~를 날려대며 저주를 퍼붓는 귀여움. 후덜덜....

태우는 포뇨를 보았겠지만, 나는 리사를 중심으로 영화를 봤다^^


Life is either a daring adventure or nothing at all. – Helen K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