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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워낭소리, 잔잔한 삶의 이야기




최근에 나온 영화중에 유일하게 영화관에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영화, 워낭소리.
처제가 놀러온김에 아내랑 셋이서 관람하고 왔다.

소.

시골에서 자라난 사람들은 소에 대한 추억이 없을수 없다.
나만 하더라도, 6남매 막내이고 부모님이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기 때문에 집에서 기르던 일소의 덕을 많이 본 셈이다. 영화에서 보면, 소가 9남매를 다 공부시켰다고 웃으며 말하지만, 사실.. 틀린말은 아니다.

어릴적, 소의 눈을 빤히 쳐다보던 기억이 난다.
소의 눈은 착한 사람의 눈과 많이 닮아있다. 눈망울이 크고 슬퍼보인다.
계속해서 쳐다보면, 왠지모르게 나도 슬퍼져서 눈시울이 붉어졌던 기억이 아련하다.

코에 뚜레를 둟고, 멍에를 짊어지고, 리어카를 끌고 문밖을 나서는 장면.
해질녁 소죽을 끓여서 정성스레 소 앞에 부어주던 아버지의 뒷모습.
농부의 소죽을 준비하는 마음은 한낫 짐승에게 대하는 자세가 아니다.
그건 자식도 아니고 뭐랄까... 마치 마음을 나누는 동료에 대한 마음 같다.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영화였지만, 지나갈 시절에 비슷하게 겪었던 장면들의 연속이었기에 영화 보는 내내 즐거운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할머니는 여우 주연상 감이다.^^

좋은 영화였다.


Life is either a daring adventure or nothing at all. – Helen Ke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