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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유니버셜 검색 분석

2008년 1월말 구글코리아에서 유니버셜검색의 한국판을 선보였다. 이미 구글닷컴에서는 유니버셜 검색을 일전에 선보인바 있고, 이번에 구글코리아에서 약간의 변형을 한 버전을 선보인것이다.

일단 유니버셜검색이 뭔지 알아보자.
원래 구글은 PageRank 라는 랭킹 기술을 활용해서 가장 관련도가 높은 (많은 웹페이지로부터 참조를 받은) 웹문서를 최상단에 보여줬다. 이렇게 할 경우 신뢰도가 높은 결과를 꺼낼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트랜디한 검색결과를 보여줄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검색어가 학술적인 성격이라면 PageRank만으로도 충분하겠지만, 최신의 소식이 궁금한 검색어의 경우는 그렇게 접근하면 검색결과가 아주 허접하게 된다.

가령 요즘 미국에서 이슈인 대선관련해서 "Hillary" 라는 검색어를 입력한다고 해보자.
기존의 구글 랭킹에서는 힐러리의 홈페이지가 나와야 할것이다. 하지만, 요즘 시기에는 "힐러리"와 "오바마"의 득표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가 가장 궁금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구글은 이것을 극복하고자 유니버셜 서치, 즉 전통적인 랭킹에만 의존하는것이 아니라, 현 시점에서 가장 적합도가 높을것 같은 컨텐츠를 분석해서 검색결과에 섞어주는것을 시도한것이다.

지금 google.com에서 "Hillary"를 검색하면 최상단에 뉴스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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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번에 구글코리아에서 발표한 내용은 무엇인가?
구글.com에서 개발한 이 유니버셜검색 기능을 탑재하고, 검색결과 오른쪽 영역에 추가적인 결과를 더 보여주는것이다. 말하자면 한국의 통합검색에서 컬렉션 (서로 다른 종류의 검색결과 뭉치를 컬렉션이라 부른다) 별로 세로로 나열하는것을 본떠서, 몇개의 컬렉션을 오른쪽에 따로 배치한것이다. 현재는 블로그, 뉴스, 이미지 컬렉션 정도가 적합도에 따라서 노출되는것으로 보인다.

구글코리아는 왜 오른쪽에 별도의 컬렉션을 노출했을까?
한국형 통합검색은 트랜디한 검색결과에 아주 능하다. 즉, 10분전에 어떤 이슈가 뜨면, 바로 뉴스 또는 그 이슈를 다룬 블로그들이 최상단에 노출된다. 이런 한국형 통합검색의 파워에 맞서기 위해서는 유니버셜검색 결과만으로는 부족한것이다. 그래서 이슈에 강한 컬렉션 뉴스,블로그등을 따로 빼서 오른쪽에 배치한것이다.

그렇다면 이건 새로운 기술인가?
예상할수 있듯이, 별도의 컬렉션을 오른쪽에 빼는 조치는 기술이라고 할수 없다. 대부분의 키워드에 뉴스,블로그가 반응하고 가끔씩 이미지가 떠주는 정도이다.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도저히 유니버셜검색으로는 트랜디한 결과를 커버할수 없기때문에 상시적으로 꺼내놓았을 뿐이다. 말하자면 용병이다 -_-;;
근데 구글이 잘 알다시피 사람들은 검색결과를 F자 형태로 소비한다. 즉 최상단에서만 넓게 보고 아래로 갈수록 왼쪽에 치우쳐서 결과를 본다는 뜻이다. (즉 오른쪽 결과는 눈에 잘 안들어온다)  이런걸 잘 아는 구글이 왜 검색결과 배치를 이런식으로 만들었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 뭔가 구글답지 못한 어중간한 임시 방편으로 보인다.

그럼 구글코리아의 이번 조취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실제 검색어를 가지고 검증해보자.
키워드 : 곽태희 (2008년 2월 6일 밤 9시. 축구선수 곽태희가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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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유니버셜 검색결과에서는 원하는 소식을 찾을수 없고, 오른쪽 블로그 컬렉션의 첫번째 결과가 조금전에 넣은 골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물론 다음이나 네이버의 통합검색에서는 "곽태희" 선수의 프로필과 함께 많은 뉴스검색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구글에서 블로그,뉴스를 꺼내놓았기에 이나마도 가능해진 일이다. 예전 같으면 구글은 관련정보를 찾을수 없는 서비스 였을것이다.

키워드 : 로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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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결과는 최근 소식이지만, 2,3번째 결과는 2005년도의 기사 내용이다.
하지만, 네이버나 다음의 검색결과를 보면, 로스쿨에 대해 상세히 정리한 정보와 함께 최근의 로스쿨 이슈에 관한 결과들로 가득하다.

결론은 무엇인가?
구글코리아가 블로그/뉴스를 오른쪽에 별도로 꺼내놓음으로써, 그 이전에 비하면 이슈성 검색어에 대해 반응못함->반응함 으로 바뀌게 되었지만, 국내 포털검색에 비해서는 그나마도 많이 부족한 형편이다. 왜냐면 국내포털은 더 많은 블로그,카페글,지식DB를 갖고 있으며, 더 빠르게 검색결과에 꺼내놓을수 있기 때문이다. 왼쪽의 기본검색 (유니버셜검색)의 경쟁력 역시, 국내 포털에서 정성들여 만들어놓은 검색결과에 비하면 여전히 투박하고, 생뚱맞은 결과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형편이다.

구글은 사람손이 아닌 User들의 반응을 트래킹해서 자동으로 적절한 검색결과를 꺼내놓는다고 자랑하지만, 결국 검색은 어떻게 만드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만족도를 주느냐가 중요한것이다. 국내 포털검색도 대부분은 자동화된 로직으로 적절한 결과를 꺼내놓는다. 물론 결과중 일부분은 (스페셜검색결과) 사람들의 편집의 힘을 빌기도 하지만, 이것은 불필요한게 아니라 상당히 ROI가 나는 작업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중복해서 찾기때문에 한번 잘 정리해놓으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줄수 있는것이다.

물론 기술로 최적의 결과를 꺼낼수 있다면 그 보다 좋은 일은 없다. 하지만 최적의 결과는 아니면서 기술로만 만들었다고 해서 User들의 선택을 받을수는 없는 일이다. 구글이 한국에서 경쟁하고자 한다면,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한국형 검색포털의 결과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어야만 할것이다.

현재의 구글 검색은 글쎄..... 아주 가끔 필요할 뿐이다.
(트랜디 하지 않고, 어딘가 웹의 저쪽 한구석에 꼭꼭 숨어있을것 같은 정보를 찾을때만 말이다...)

구글.. 이건 혁신이 아니라 구글닷컴것 가져오고, 블로그,뉴스 별도로 꺼내놓은것 뿐이잖니...
나라에서 12억원이나 줬다던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정말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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